[언택트 금융교실] #국어 덕질 발표수업
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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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00:11
국어 3단원 발표 과제를 조금 더 재미있게 진행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도량동 완판치 선생님이 학생들과 덕질 발표를 하였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발표 수업을 덕질 발표를 해보았습니다!
덕질 발표가 뭐에요?
"이번 국어 단원은 자료를 수집해서 마지막에 모아서 발표를 해야합니다."
"..."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까 자기가 덕질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발표하겠습니다."
"덕질이요?"
"그러면, BTS도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하죠!"
"그러면 게이밍 마우스도요?"
"당연하죠!"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친구들도 덕질하고 싶을만큼 좋아하게 만드는게 관건이니까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서 프레젠테이션을 잘 만들어서 발표해 주세요."
그리고 4차시 동안 자료를 찾고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것을 조사하다보니까
쉬는 시간에도 열심히 자료를 찾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학생도 많았습니다.
구글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발표물은 모두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게 하였습니다.
우선은 앱으로 구글 프레젠테이션을 깔고 제가 보내준 개별 프레젠테이션 링크에 발표물을 제작하도록 하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능력이 다들 달라 우선 바로 만들기를 시작하고
중간중간 제가 돌아다니면서 기능이 부족한 학생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이번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선택한 몇 명 빼고는 주제가 겹치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구관인형, 게이밍 마우스, 스틱파이터, 강하늘, 아이유, BTS, 햄스터 등 정말 다양한 주제를 선택하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매스미디어가 아닌 유튜브 세대인 Z세대 혹은 그 이후 세대의 특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1차 발표 & 친구들 피드백
발표는 지난 주 목요일 2시간 동안 1차로 진행하고,
진짜 발표는 금요일 2시간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1차 발표 때는 진짜 발표의 재미를 위해서 발표물의 일부분만 보여주고
대신 듣는 친구들이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보완할 점을 위주로 피드백을 적어주게 하였습니다.
제가 간단한 틀로 만든 스프레드시트의 공유 링크를 학생들에게 보내주고
발표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기록하도록 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사람눈은 비슷비슷하다는 말처럼
제가 생각하는 보완할 점이랑 친구들이 생각하는 보완할 점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나온 피드백은 발음과 말의 빠르기, 그리고 프레젠테이션의 글자수였습니다.
1차 발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숙제로 수정 보완해오게 하였습니다.
최종 발표 & 칭찬 릴레이
1차 발표 때처럼 집에 있는 학생들은 제가 프레젠테이션을 넘기는 것을 도와주며
전체 학생들이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중에 몇 작품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강하늘 덕질발표 영상입니다.
조금 길긴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영상 자료를 잘 활용하였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강아지 덕질발표 영상입니다.
진짜 다양한 강아지 사진을 준비하였고, 특히 마지막 영상이 너무 웃겨 다들 빵빵 터트렸습니다.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은 친구의 발표를 듣고
어제와 다르게 칭찬의 한마디를 적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발표처럼 나중에 금융교실에서의 사업 계획 발표, 홍보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